어제 낮 피서객들로 가득 찬 제주 함덕해수욕장에 상어가 나타났습니다.
해수욕을 즐기던 100여 명의 관광객은 한바탕 대피소동을 빚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는 남성 앞으로 영화에서나 본 듯한 상어의 꼬리가 지나갑니다.
서프보드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고, 상어는 쏜살같이 현장을 벗어납니다.
- "우와, 빨라, 빨라."
상어를 따라가던 서퍼들은 물속에 숨겨져 있던 몸통을 발견하고 괴성을 지릅니다.
- "상어 맞아. 아"
상어 출현은 곧바로 제주시청과 해경에 신고됐고, 해수욕장은 오후 12시 30분부터, 70분 동안 입수가 금지됐습니다.
전문가가 확인한 결과, 진짜 상어였습니다.
종류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제주시청 관계자
- "식인상어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해수욕하는 데 불안감을 줄 수 있으니까 상어 초음파 퇴치기를 비치해서…"
지난해 경남 거제에서 백상아리 4마리가 잡힌 것을 포함해, 경북 영덕과 충남 보령 등 전국에 거쳐서 백상아리가 출몰했습니다.
지난 1959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에 의한 사고는 모두 7건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