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 결과, 13개 학교 중 8곳에 대해 취소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예상보다 큰 규모여서 후폭풍이 거센데, 탈락한 자사고의 학부모들은 집단 반발했습니다.
첫 소식,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자사고 13곳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 경희고와 배재고, 한양대부고 등 모두 8곳이 탈락했습니다.
기준 점수 70점에 미달한 겁니다.
하나고와 한가람고 등 5곳만 살아남았습니다.
탈락한 학교 8곳은 주로 선행학습 등 입시 위주 교과 비중이 높았던 게 사유로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박건호 /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평가 대상 13개 중 8교를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청문 등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결정하기로…."
하지만 고교 서열화를 우려하는 자사고측 요청을 받아들여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교육부가 최종 지정 취소에 동의하면 8곳은 내년부터 일반 학교로 전환됩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곳 중 하나인 서울 경희대학 부속고등학교입니다. 7백 명이 넘는 재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됩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평가에 대해 "경쟁 위주, 서열화된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평가가 공정한지 의문이 든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전수아 / 자사고학부모연합회 회장
- "다들 어이없는 상태이고요. 공정하고 공평한 결과와 평가라고 하는데 그거에 대해서 신뢰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자사고 교장연합회도 최종 취소 결정이 내려지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라웅비,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