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전날 3층 천장의 일부가 무너졌다는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붕괴 사고 우려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안전 조치 없이 철거를 강행한 건지,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집중 수사 중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서울 잠원동에서 발생한 철거 건물 붕괴 사고.
3층의 천장이자 4층의 바닥이 통째로 도로를 덮치며 1명이 숨졌고 3명이 다쳤습니다.
1차 합동 감식 결과, 붕괴 원인은 지상 1~2층의 기둥 등이 손상됐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특히 사고 전날인 지난 3일 건물 3층 천장 일부가 무너졌다는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당시 철거 관계자가 이런 상황을 토대로 1층에 지지대 설치 등의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주장이 현장 책임자에게까지 보고가 됐던 것 같다"며, 보고는 누구에게까지 이뤄졌는지, 실제 보강공사가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현장에서 사고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철거가 강행됐는지 여부를 경찰은 집중 조사 중입니다."
전담팀을 구성한 경찰은 건축주와 감리, 철거업체 관계자 등 7명을 입건해, 철거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