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5시간 넘게 채무자를 감금하고 폭행한 사채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등 뒤로 수갑이 채워진 채로 차에 감금돼 있다가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저녁, 한 남자가 등 뒤로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셔츠의 단추는 풀어헤쳐 졌고, 경찰이 다가와 남자의 수갑을 풀어줍니다.
사채업자에게 끌려다니며 폭행당한 24살 한 모 씨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쳐 곧바로 경찰서로 향한 겁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피해자
- "계속 맞으니까 그때 죽나 싶었어요. 망치로 계속 머리를 치고…, 수갑을 찬 채로 앞으로 넘어왔어요. 앞좌석 문을 여니까 열리더라고요."
한씨는 지난 8월 한 인터넷 대출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김 모 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7백만 원가량을 빌렸습니다.
이후 수차례 빚 독촉에도 한씨가 돈을 갚지 않고 연락을 끊자 결국 한씨를 납치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한씨는 이곳 서울 마포구의 한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차 뒷좌석에 감금돼 폭행당했습니다."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구한 수갑을 한씨에게 채워 5시간 가까이 서울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피해자가) 통장에 돈을 갖고 도망갔습니다. 제가 폭행한 것은 잘못했습니다."
경찰은 감금과 폭행 등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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