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선수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일본인이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일본인은 이게 죄가 되는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선수권대회 경기장입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쯤 한 일본인 남성은 이곳에서 준비 운동을 하는 여자 선수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했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일본인은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압수한 카메라 안에서 여성 선수들의 신체 부위를 집중적으로 촬영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증거를 없애려고 자신의 SD카드를 공항 화장실에 버렸던 사실이 뒤늦게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17분 분량의 20개 동영상은 특정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줄곳 혐의를 부인하던 일본인 남성은 3차례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근육질 여자 선수를 보면서 성적 흥분을 느꼈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본에서는 처벌법이 없어요. 이렇게 촬영한 것을 일반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없어서…. 본인은 처음에 이게 무슨 죄가 되나 생각을 한 거죠."
검찰에 넘겨진 일본인 남성은 집에는 갈 수 있는 것이냐며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보였다고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Jay8166@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