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행위 논란으로 지난달 진천 선수촌에서 쫓겨났던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1개월 퇴촌' 징계를 끝내고 선수촌에 복귀합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오늘(25일) "남녀대표팀 선수들이 오늘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스포츠 인권 교육과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았다"라며 "오늘 오후 5시까지 진천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A 씨는 지난달 17일 진천선수촌에서 산악 훈련 도구에 매달려 있던 후배 B 씨의 바지를 벗기는 장난을 쳤습니다.
여자 선수들과 함께 있던 상황에서 심한 모멸감을 느낀 B 씨는 A 씨에게 성희롱당했다며 이를 대표팀 감독과 빙상연맹에 알렸습니다. 두 선수는 모두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였습니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남녀 대표팀 선수 16명(남자 8명·여자 8명)을 한 달간 선수촌에서 퇴촌시켰습니다.
선수촌에서 쫓겨난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빙상연맹은 4일 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가해 선수에 대해 징계를 하려고 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징계 절차를 다음 회의로 넘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퇴촌당한 지 한 달째를 맞은 쇼트트랙 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 모여 교육을 받고 진천선수촌 재입촌 준비에 나섰습니다.
다만 빙상연맹은 가해 선수와 피해 선수의 분리원칙을 적용해 가해자인 A 씨를 이번 소집에서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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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관계자는 "8월 초에 차기 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가해 선수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설 예정"이라며 "남녀 대표팀은 내달 중순 이후 캐나다 캘거리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