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것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항소심 선고가 또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는 오늘(25일) 김 전 기획관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지만, 김 전 기획관은 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기획관 없이 출석한 변호인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출석을 못했다"면서 "기일을 지정해주면 최대한 출석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다음 달 13일로 선고를 연기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준비한 특수활동비 4억 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 전 기획관이 건강상 이유를 들어 본인의 항소심 재판에 불출석한 것은 이번이 4차례로,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 신문은 9차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 조경진 기자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