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의 현 남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직접 글을 올려 아들의 의문사 수사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경찰 수사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고유정과 경찰이 자신을 10번도 넘게 죽였다고 언급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유정의 남편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직접 올린 글입니다.
6살배기 아들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해 고유정을 향한 의심은 물론, 경찰에 대한 불신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A씨는 아들의 사망사건에 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데, 처음부터 경찰이 자신을 피의자로 지목한 것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아이의 사망 원인이 "압착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나왔는데도 당시 고유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A씨는 만약 경찰이 고유정을 조사했다면 "제주도에서 전 남편이 살해당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며 "경찰 역시 전 남편 살인 사건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고 씨와 대질조사 과정에서도 경찰이 고 씨의 편의를 봐줬다고 언급했습니다.
"가림막이 놓여져 있어 고 씨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경찰이 사실상 고 씨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의 국민청원은 현재 2천여 명의 동의를 받은 상황입니다.
"말도 안 되는 혐의로 저를 두번, 세번, 열번도 더 죽였다"고 주장하며, A씨는 이같은 글을 아들의 생전 사진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