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충주건대병원 홈페이지 캡처]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지부는 31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국대 법인은 시민의 의료 질 서비스 저하와 의료비 상승이 예상되는 상업적 컨설팅회사의 경영 자문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컨설팅 회사의 과도한 경영 개입으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으며, 비용 절감 정책을 강화하면서 의사 성과급제로 대표되는 의료상업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조는 "법인은 만성적인 경영적자 개선을 위해 작년 10월부터 원가절감, 수익성 강화 등을 목표로 제시하는 A사를 통해 컨설팅을 벌이고 있다"며 "의료공공성을 실천하는 교육기관으로써, 수익 창출로 병원의 핵심 목표가 이동한다면 의료서비스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인은 충주병원에 대한 과감한 시설·인력 투자로 교육기관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자은 학교법인 이사장은 전날 건국대 충주병원 시스템에 글을 올려 "대학병원다운 병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의료서비스 질 저하, 재무 건전성 악화, 전문인력 부족 등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병원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일부 구성원의 선동적 행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구성원 간 불신 풍조를 극복하고 병원 정상화의 종착역에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며 "병원장을 중심으로 병원 정상화에 뜻을 모아주고, 경영진단을 토대로 한 협력 경영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인은 충주병원이 더 나은 진료환경을 갖춰 지역 거점 병원으로 우뚝 서도록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지원금을 반드시 지원하겠다"고
병원 관계자도 "컨설팅 업체가 간호사 채용 등 현안을 외면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경영·인사권에도 관여해 신뢰 관계가 깨졌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라며 "노사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법인 이사장이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노조 주장을 일축했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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