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지하철 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 씨가 사망하지 벌써 7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최근 영화 개봉과 함께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는 고 이수현 씨가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줄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1년 1월 26일.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 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 씨.
벌써 7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그의 숭고한 희생은 최근 영화로 다시 태어나 또 한 번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 개봉과 함께 부산에서는 고 이수현 씨의 살신성인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우호협력관계로 발전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포럼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무라야마 도미이치(전 일본 총리)
- "인명을 구하기 위한 행동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참석한 부모님에게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한·일 가교 고 이수현'이란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오재희 전 주일대사와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등 한·일 양국의 외교 분야 원로들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고 이수현 씨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민간교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한·일 시대를 열어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또 고 이수현 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수현의인문화재단'을 설립하기로 하고, 한·일 선린우호 '우정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대 / 고 이수현 씨 아버지
- "이것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 양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고 이수현문화재단설립이 냉각된 한일관계 개선에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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