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말복인 오늘(11일) 시민들은 보양식을 찾거나, 강가에서 뗏목을 타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찜통더위를 이겨냈습니다.
서울 도심에선 말복을 맞아 개 식용 반대 집회가 진행됐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삼계탕 집 앞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뜨겁다 못해 따가운 햇볕에 우산까지 동원됐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35도에 육박하는 말복 더위를 피하기 위해 보양식 식당을 찾은 시민들의 줄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기다림 끝에 나온 삼계탕 한 그릇은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 손녀의 더위를 잊게 해줍니다.
▶ 인터뷰 : 임복진 / 서울 관악구
- "말복이라서 손주들 데리고 삼계탕 먹으러 왔어요. 대식구가. 아기들도 좋다고 하고…."
보양식 대신, 물가를 찾은 시민들도 있습니다.
분수대 광장을 찾은 아이들은 물장난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 인터뷰 : 우재현 / 경기 용인시
- "애들은 아무래도 물도 나오고 시원하니까 집에만 있는 것보다 잘 놀죠."
뚝섬 한강공원엔 재활용품으로 만든 뗏목이 등장했습니다.
환경도 생각하고, 시원한 강바람도 맞는 일석이조의 피서 방법입니다.
▶ 인터뷰 : 민유빈 / 서울 정릉동
-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서 기분도 좋아요. 날씨 더운데 뗏목 타고 꼭 완주하고 싶습니다."
서울 도심에선 개 식용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개 식용을 반대하고, 무더위도 피하자는 의미에서 30통의 수박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치솟았지만, 시민들이 찜통더위를 이겨낸 방법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