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한 항공사 수속 카운터가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해외여행객 유치 1·2위 업체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일본 여행 신규 예약자 수는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본격화된 지난달에만 전년 동기 대비 70~80% 급감했다. 2019.8.1 ... |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반발로 국내에서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통계로도 이런 추세가 뚜렷이 나타난 것이다.
14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8월 첫째 주(4∼10일) 일본노선 탑승률은 71.5%로 작년 같은 기간(84.5%)과 비교해 13%포인트 감소했다.
한 주 전인 7월 마지막 주(7월28일∼8월3일) 탑승률이 75.7%로 작년(87.7%)보다 12%포인트 감소한 데 이어 감소 폭을 더 키운 것이다.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인한 여파가 크다. 사업차 일본을 오가는 승객과 유학생, 일본인 여행객, 예약을 취소하지 못해 비행기에 타는 승객 정도가 일본행 비행기를 타고 있고, 개별 관광객 수요는 급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본과의 '경제전쟁'이 지속되자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달 말부터 경쟁적으로 일본 노선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한 이후 인천∼삿포로·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노선에 투입하는 기종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운항 축소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30일 인천발 일본 노선 공급 축소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오는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일본 노선 비중이 큰 국내 LCC들은 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에서 철수하고 내달 대구∼구
국내 최대 LCC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을 35% 감편한다. 다음달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 9개 일본 노선 운항 계획을 당초 총 789편에서 507편으로 줄여 잡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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