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일반인을 수배자로 오인해 테이저 건을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3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길가에서 수사과 A 경사 등 3명이 20대 시민 B씨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당시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기 피의자(중고차 딜러)를 검거하기 위해 잠복근무 중이었고, B씨를 피의자로 오인해 테이저건을 쐈다.
경찰은 B씨의 인상착의가 사기 피의자와 비슷하고, 검거 과정에서 B씨가 자리를 뜨려하자 테이저건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당시 B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었으며 "(경찰을 가장한)납치범으로 오인해 자리를 피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씨에게 테이저 건을 쏜 수사팀은 한달 전 수배된 중고 자동차 딜러를 검거한 경찰관들이다.
당시 수배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다치기도 해 이들은 이번 중고차 딜러 검거 때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테이저 건을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와 반항 등에 대비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가져
B씨는 복부에 데이저건으로부터 발사된 2개의 바늘을 맞고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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