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의 다리 절단 사고가 있었던 이월드가 대구시가 선정한 '고용친화 대표기업'에 뽑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규직은 줄고, 아르바이트생 등 비정규직은 2배나 늘어났다고 하는데 대구시는 어떤 기준으로 고용친화 기업으로 선정한 걸까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대구시는 이월드 등 9개 지역 기업을 '고용친화 대표기업'에 선정했습니다.
지역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로 고용환경을 개선했다는 게 선정 이유입니다.
대구시는 선정 기업들에 자금 지원은 물론, 기업 홍보, 우대 금리 적용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월드의 고용행태는 선정 이유와는 딴판입니다.
지난해 정규직은 전년보다 줄었고, 비정규직은 오히려 44명에서 88명으로 2배로 늘어 3명 중 한 명은 비정규직이었습니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주 40시간 이하의 단시간 근로자가 77명으로, 대부분이 사고 피해자와 같은 아르바이트생입니다.
이번 사고 때도 현장에는 피해자를 포함해 아르바이트생 2명만이 기구를 운행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비정규직 비율이 늘어난 기업을 고용친화 대표기업에 선정한 대구시의 선정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의 유원시설 354곳의 안전관리 실태 등에 대한 합동점검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