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최근 벌어진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를 규탄하며 무역제재를 철회할 것과 과거 잘못에 대한 사죄와 배상 등을 요구했다.
광복회 전국대의원 협의회는 21일 오후 3시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일본의 경제침략, 새로운 국권침탈 만행에 대해 최후의 1인까지 맞서 싸울 것을 만천하에 선포한다"고 밝혔다. 광복회 대의원 협의회는 독립유공자와 유족으로 구성된 공법단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20여개 독립운동단체 구성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아베 정권에 강제징용과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사과 및 배상을 요구했으며, 경제적 도발과 평화헌법 개헌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진 광복회 대의원은 "일본 아베 정부가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자행하고 있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이를 좌시할 수가 없다"며 "대한민국 국민 마음에 와 닿는 진정한 사죄를 하고 무역제재를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은 지난세기 강제징용, 일본군 성노예, 잔혹한 식민지배를 일삼았으면서도 역사적으로 명백한 과오를 부인하고 은폐하고 거짓말로 일관했다"면서 "
이어 "일본과 미국, 중국 등 강대국들의 이익과 패권싸움에 유린당하는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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