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가 오늘(23일)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의 신병을 이날 오후 1시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인계하고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장대호는 이날 고양지청으로 호송되는 과정에서는 차량에 탑승한 채 건물 내로 이동해 얼굴이 취재진에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32살 투숙객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의 머리와 사지를 절단하는 등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훼손한 시신을 지난 12일 새벽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여러 차례에 걸쳐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장대호는 피해자가 반말하며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자 이런 범행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에서 신상 공개가 결정돼 언론에 얼굴과 실명이 알려진 장대호는 취재진 앞에서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막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유족에게도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한 그는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고 언급하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경찰의 프로파일링 결과 장대호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사이코패스'일 확률은 낮으며, 분노조절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