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밤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촉구와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서울대생들은 "교수님이 부끄럽다"며 사퇴를 요구했고 고려대생들은 딸의 부정입학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캠퍼스 광장에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5백여 명의 학생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촛불처럼 손에 들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졸업한 고려대, '부정 입학 의혹'이 불거진 뒤 학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천명 /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4학년
- "열심히 찾아가지고 해도 얻을 수 없는 그런 것들을 노력하지 않은 정말 부모라는 그런 것을 통해서 얻었다는 것에서…."
학생들은 "조 후보자 딸의 입학 당시 심사자료"를 요구하며, 의혹이 사실일 경우 입학 취소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촛불은 조 후보의 모교인 서울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촛불을 든 학생들은 "교수님이 부끄럽다"며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졸업생과 시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현 /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졸업생)
- "어떻게 내가 존경하고 믿었던 그분이 본인이 비판했던 기성세대와 똑같을 수 있을까라는 실망감과 배신감이…."
주최 측은 이번 집회가 정치 세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밤 10시쯤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