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인 13호 태풍 '링링'이 토요일 전국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9년 전 수도권에 큰 피해를 준 '곤파스'와 비슷해 피해가 우려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호등이 강풍에꺾여 도로 위로 쓰러졌고, 가로수도 뿌리째 뽑혔습니다.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가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13호 태풍 '링링'도 곤파스와 맞먹는 힘을 키우며 비슷한 경로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 고수온 지역을 지나며 중형급 강한 태풍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링링은 토요일인 7일 오전 3시쯤 제주도 서쪽을 지나면서 시속 130km가 넘는 강풍이 일겠습니다.
이어 서해 상을 따라 올라가며 오후부터 수도권에도 시속 110km 이상 강풍이 불 전망입니다.
태풍 경로 상 전국이 위험 반원에 들 걸로 보여 다른 지역도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 경로에 가까운 남해안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160km 매우 강한 순간 돌풍이 불 걸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링링이 곤파스처럼 비보다 강풍에 특화된 태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는 남해안에 200mm, 중부지방에 100mm 정도 예상되는데 제주 산간과 지리산 등 일부 지역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걸로 보입니다.
링링은 토요일 밤 황해도와 경기북부 지역 사이로 상륙한 뒤 북한을 거쳐 소멸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