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신체접촉이 심해지자 더운 여름에도 긴 팔 겉옷을 챙겨입었다네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최근 이 학교 여직원 2명이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교육청에 접수됐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다름 아닌 교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직원
- "복도를 지나가면서 '안녕하세요' 인사하면 손을 꽉 끼는 거예요."
- "손깍지를 끼어요?"
- "그런 불쾌한 행동을 한다고요."」
또 교장이 목에 모기가 물렸다며 연고를 직접 발라달라는 요구도 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직원
- "(교장실로) 불러서 목에 연고를 자신이 못 발라서 저를 불렀겠어요?"
"몸매가 좋아졌다", "따로 회식하자" 등 성희롱 주장도 나왔습니다.
가정이 있는 여직원에게 주말에는 문자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직원
- "둘이 있는 상황이 생기면 일이 날 것 같고, 그때부터 무섭고 학교 나오고 싶지 않고, 나도 이 학교를 어렵게 들어온 직장인데…."
피해자들은 지난 3월부터 교장의 성추행이 지속됐다고 말했습니다.
신체접촉이 심해지자 더운 여름에도 긴 팔 겉옷을 입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교 관계자
- "(교장이)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 부정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죠."
교장은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