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이 강도를 더해가면서, 이번 주말에 열리기로 했던 각 지역 축제도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정대로라면 내일부터 10일 간 열리는 경남 함양 산삼축제장입니다.
행사 부스로 사용하려고 애써 만든 초가집 지붕을 모두 해체했습니다.
▶ 인터뷰 : 행사 작업자
- "내일 비바람이 친다고 해서 급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 밤으로 예정된 개막식도 연기하면서, 의자도 모두 치웠습니다.
▶ 인터뷰 : 김성기 / 경남 함양산삼축제위원회 위원장
- "많은 인력과 예산, 프로그램을 녹인 좋은 개막식을 연출하려고 했는데 너무 아까워서…."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축제위원회는 태풍이 지나가는 8일부터 다시 산삼 축제를 열 계획이지만, 피해 정도에 따라서 또다시 연기를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전라와 충청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북 무주 반딧불 축제는 실외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실내 행사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황새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리는 충남 예산 황새 축제는 이달 말로 미뤘습니다.
▶ 인터뷰 : 이종한 / 충남 예산군 문화관광과 황새팀장
- "관광객의 안전과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3주 정도 연기했습니다."
이번 토요일은 한반도 대부분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만큼 전국 지자체는 비상 근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