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종증권 매각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정화삼 씨 형제가 받은 문제의 돈 30억 원을 전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정화삼 씨 사위가 관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정화삼 씨의 사위인 이 모 씨가 로비 자금을 관리했다는 사실을 밝혀내 지난주에 소환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가 관리한 돈은 바로 세종캐피탈 홍기옥 사장이 세종증권 매각을 도와 달라며 정화삼 씨 형제에게 건넨 문제의 돈 30억 원입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씨는 2006년부터 여러 개의 계좌로 잘게 쪼개 돈을 관리하면서 부동산 등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소재 모 대학 학생회장을 지낸 바 있는 이 씨는 작년 9월부터 6개월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의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도 이 돈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이 씨가 청와대에서 근무한 것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돈이 청와대로 흘러들어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검찰은 자금 일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에게 전달됐는지도 확인 중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국세청이 노 전 대통령의 후견인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고발해 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쯤 박 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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