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링링'은 지나갔지만, 남겨진 피해가 큽니다.
3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15명이나 됩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람에 건물 외벽이 껍질처럼 벗겨져 흩어지고, 매장 문은 바람에 저절로 열려 산산조각납니다.」
「차도 한가운데로 갑자기 큰 가로수가 쓰러지는가 하면, 신호등은 위태롭게 전선에 매달려 있습니다.」
바람을 견디지 못한 8m 길이의 교회 첨탑은 골목길로 고꾸라지며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민엽 / 목격자
-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드드득' 소리가 나면서 쿵과 동시에 이쪽에서 큰 소리가 나가지고…. "
강한 바람에, 인천에서는 회차지점에서 잠시 쉬던 운전기사가 무너진 주차장 담벼락에 깔려 숨지고, 충남 보령에선 70대 여성이 강풍에 날아가 숨지는 등 3명이 숨졌습니다.
「구조에 나선 소방관과 경찰관 부상까지 합해 15명이 다쳤습니다.」
여의도 25배 면적에 달하는 농작물 7천1백ha도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정전됐던 16만여 가구는 현재 대부분 복구된 상태입니다.
「약 250살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나무가 쓰러지는 등 」문화재 피해 사례도 수십 건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