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데요.
아들 장용준 씨가 어제(9일)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사고 직후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한 30대 남성은 범인 도피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새벽 음주운전 사고를 낸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
사고 30분 후, 현장에는 "장 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등장했습니다.
장 씨가 뒤늦게 자수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일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장 씨는 어젯밤 경찰에 자신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대신 운전했다고 주장한 30대 김 모 씨는 결국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운전자까지 '바꿔치기' 하려고 한 정황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는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인물이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사고 당시 장 씨는 집으로 돌아갔다 2시간 뒤 변호사,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를 찾았는데 피해자에게 앞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고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장 의원은 11년 전 음주측정 불응에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하며 "음주운전자 손에 맡겨진 자동차는 살인 도구"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 '성인으로 서 자신의 잘못에 법적 책임을 받을 것'이라며 선긋기에 나섰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상황.
아들의 음주운전과 관련된 각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 행보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