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독일의 미술운동을 이끄는 '제로'전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었습니다.
전시회에선 설치와 조각, 영상 작품 등 48점이 전시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항시립미술관이 독일 '제로재단'에 3년 제의 끝에 설치, 조각, 영상 작품 48점을 가져왔습니다.
제로는 독일의 철강도시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미술운동입니다.
2차 세계대전의 폐허를 없음, 제로로 규정하고 인간의 폭력성을 고발하고자 기존의 전통미술과 결별한 급진적 미술운동입니다.
▶ 인터뷰 : 김석모 / 포항시립미술관 연구실장
- "세계 미술사, 현대미술을 움직였던 대가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아주 오랫동안 유럽 현대 미술사를 움직였던 중요한…."
빛이나 움직임과 같은 비물질적 재료와 스틸을 사용해 스틸 아트 뮤지움을 표방하는 시립미술관의 정체성에 들어맞습니다.
제로재단 측은 특히 지진의 아픔을 예술이 치유하자는 뜻에서 아시아 최초로 포항 전시회를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갑수 / 포항시립미술관 관장
- "지진이 일어났잖아요. 그래서 2차 세계대전과 비슷한 그런 느낌이었는데요. 그 위에 문화와 예술로써 새롭게 포항의 문화를 일구자는…."
2009년 12월 22일 개관한 포항시립미술관은 백남준 특별전 등 98차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포항시 승격 70년, 미술관 개관 10년을 기념하는 '제로 특별전'은 내년 1월 27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mbn.co.kr ]
영상취재 : 정재경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