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 전남 남해안은 가을 적조 때문에 비상입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적조 생물을 끌고 온 건데, 벌써 184만 마리가 넘게 폐사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남해군의 한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출하를 앞둔 참돔이 흰 배를 뒤집은 채 죽어 있습니다.
▶ 인터뷰 : 빈종철 / 양식 어민
- "자식 같이 키웠는데 참 황당하고 할 말이 없습니다. 출하를 20일 정도 앞두고 있는데, 막대한 피해가…"
이곳을 포함해 총 5곳이 피해를 입었는데, 참돔과 우럭 등 184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폐사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가을 적조는, 태풍 링링이 먼바다에 있던 적조 생물을 몰고 들어온 탓입니다.
「현재 적조띠는 전남 완도에서 경남 거제 앞바다를 가득 메우면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월애 /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현재 수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고 적조 생물이 자라기에 적합한 온도입니다. 그래서 연안으로 들어온 적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계 당국은 황토를 살포할 수 있는 방제 어선을 총동원해 적조 확산을 막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