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진출이 늘어나는 이른바 여풍 현상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데요.
올해에는 행정고시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행정고시 일반행정직 분야에서 수석 합격한 김혜주 씨.
국어교사를 지망했던 김 씨는 좀 더 거시적인 일을 해보고자 행정고시에 도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혜주 / 행정고시 수석합격
- "좀 더 거시적인 차원에서 제도나 정책을 마련하는 일을 하는 것이 제가 더 잘할 수 있고, 더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복지 분야에 일하고 싶다는 김 씨는 여성 공무원으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혜주 / 행정고시 수석합격
- "다른 남성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대등하게 일을 하겠지만, 여성으로서 특유의 세심함 배려나 꼼꼼함을 가지고 일하겠습니다."
김 씨처럼 행정고시에 도전해 합격한 여성이 매년 늘면서 올해 처음으로 전체 합격자 가운데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외무고시에서는 여성합격자가 65%를 기록했고, 사법고시에서는 합격률이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벽은 높은 실정입니다.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의 비율은 줄어들고, 전문대 졸 이상 고학력 한국 여성의 고용률은 58.5%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낮습니다.
이에 따라 여성의 사회진출을 가로막는 육아문제나 불평등한 근로여건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고 높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다양한 분야에 여성들의 진출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 양성 평등 실현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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