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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찾아 김 전 검사의 유족과 함께 고인의 묘소에 참배한 조 장관은 "법무행정의 총 책임자로서 고 김홍영 검사와 부모를 직접 찾아뵙고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왔다"며 "고인은 상사의 인격모독, 폭언, 갑질 등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이는 부하 교육 차원이라고 할 수 없는 상사 비위 행위"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향후에 검찰의 조직문화, 검사 교육 및 승진제도 등 문화와 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고 김홍영 검사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사건이 터졌을 때 부터 저로서는 고통스럽고 안타깝게 봤는데 제가 장관이 된 만큼 제가 연휴 끝나고 돌아가서 전체를 살펴보겠다"며 "(조직에서)다수를 차지하는 평검사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김 전 검사의 대학, 고향 선배이지만 묘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김 전 검사의 묘지를 찾은 바 있다. 문 전 총장은 부산고검장 시절 고향이 부산이던 김 검사의 부모님을 고검장실로 모셔 위로를 하고 장례식장을 찾아 검찰을 대신해 사과했었다.
한편 김 전 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던 지난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 등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33세의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은 직속 상관의 폭언
법무부는 같은 해 8월 김 전 검사 등에게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했다는 대검찰청 감찰 결과를 토대로 부장검사를 해임 처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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