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같은 긴 연휴 때, '펫호텔'에 반려동물을 맡기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반려동물로 가득 찬 호텔들 때문에 명절 대목을 망치는 상인들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펫호텔입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주인이 맡긴 반려견들로 붐빕니다.
▶ 인터뷰 : 펫호텔 관계자
- "현재는 명절 연휴 3일 목, 금, 토에는 방이 다 찼고요. 방이 빠지면 연락을 드리는데요."
인근 상가와 입주민들은 소음과 배설물 등의 피해를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개가 한 번 짖기 시작하면, 한 마리가 짖으면 다 따라 짖잖아요. 명절 때 특히 심한 게 많이 맡긴다는 거죠."
가게 앞을 서성거리는 대형견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목줄을 하고 있어도 위협적이어서 (손님이) 못 나간 적도 많고…. 냄새가 올라온다고 그런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참다못한 상인들이 지자체에 신고했지만, 현행법상 소음을 규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관계자
- "소음부분에 대해서는 기준도 없고 처벌할 수 있는 벌칙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소음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저희가 계도는 하는데…."
애견 인구 1천만 시대에 걸맞은 제도와 성숙한 문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