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8일 경기 연천까지 확대된 가운데 전국 돼지 사육농가가 비상이다. 이른바 '돼지 흑사병'이라고도 불리는 ASF는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돼지 전염병이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나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특히 홍성은 전국 최대 규모의 양돈 농장이 밀집한 탓에 한번 감염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우려가 높다. 홍성에서는 현재 410개 농가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58만50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 3월부터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전화 예찰을 하고 위험 농가에 대해서는 연중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등 대비하고 있지만, ASF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차단 방역에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군 관계자는 "구제역은 예방 백신이라도 있지만, ASF는 한번 걸리면 전멸"이라며 "바깥출입을 하지 못하는 축산 농가들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불안해하며 전화를 하시는데, 지금으로서는 출입 제한과 자가 소독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구제역은 발생 후 반년이 지나면 재입식이 가능하지만, ASF에
군은 홍주종합경기장의 거점소독시설을 광천가축시장까지 2곳으로 확대하는 한편 전날 김석환 홍성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ASF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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