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어제(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했지만, 관련 농장 돼지에 대한 살처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파주시는 오늘(18일) 중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늘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연다산동 돼지농장과 관련해 전문 업체에 의뢰해 사육 중인 돼지 2천369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살처분 작업은 오늘 오전 6시 30분쯤 끝났습니다.
이 농장의 살처분은 돼지를 한곳에 몰아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 안락사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파주시는 이와 함께 어제 오후 이 농장주의 아들이 운영하는 파평면 소재 농장과 아내가 키우는 법원읍 농장의 돼지들도 살처분에 들어가려 했지만,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가 오늘 오전 1시와 오전 6시쯤이 돼서야 각각 인력을 투입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두 농장은 연다산동에서 각각 20㎞, 19㎞ 떨어진 파평면과 법원읍에 있습니다.
아들이 운영하는 파평면 농장의 돼지는 1천507마리, 아내가 운영하는 법원읍 농장은 1천51마리가 있습니다.
이들 농장의 돼지는 렌더링(rendering) 방식으로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렌더링은 열처리 시설에서 돼지 사체를 고온·고압 처리해 최종 기름 등으로 분리한 다음 사료 또는 비료의 원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사체처리 방법입니다.
오늘 오후 2시 30분 기준 살처분 진행률은 파평면 농장이 70%, 법원읍 농장이 30% 수준이라고 파주시는 설명했습니다.
파주시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와 돼지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야생 멧돼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이며, 현재 발생 원인은 농림축산 검역본부에서 조사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