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전의 사건이지만 인근 주민들에게는 어제 일어난 일처럼 생생합니다.
강대엽 기자가 사건 현장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아홉 번째 살인 사건의 인근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주민들은 당시 일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수사선상에 올랐던 용의자들의 현장 검증을 지켜봤던 주민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인터뷰 : 엄수웅 / 경기 화성시
- "그날이 비 오는 날이야. 여기 솔밭 속에서 그 현장 검증할 때 나도 가서 우산 쓰고 먼 데서나마 호기심에 구경했다가. 사람 끌고 가는 것, 수갑을 채워서 거기에 데리고 올라가는…."
또 다른 주민은 지인인 중학생 피해자의 장례식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피해자 중에서 나이가 제일 어릴 거야. 내가 친구라 화장할 때 수원 화장장에 같이 가서 화장시키려고 같이 갔어.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가슴 아픈 것은 말로 표현 못 하고…."
극악무도했던 사건의 당사자가 이미 잡혔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성현규 / 경기 화성시
- "(이미) 잡혔다고 들었고, DNA 결과도 나와서 증거도 충분하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30여 년 전의 사건은 아직도 주민들의 머릿속에 각인돼 있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