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면서 크고 작은 사고와 함께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에서는 주택이 붕괴해 70대 여성이 숨졌고, 대구에선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지붕이 무너져 내렸고, 거대한 입간판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모델 하우스 외벽이 뜯겨져 나갔고, 거리엔 오토바이와 나뭇가지가 널브러졌습니다.
신호등은 완전히 뒤집혀버렸습니다.
폭격을 맞은 듯 집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주저 앉았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비가 내린 탓에 부산의 한 2층짜리 노후주택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쿵' 소리가 나서 여기 손님, 저기 손님, 주변 손님이 다 모였어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70대 여성이 9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도로 옆 낭떠러지에 버스가 옆으로 넘어져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시외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받고 10미터 아래로 추락하면서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운전자 진술은 (대구 방향으로) 들어가다가빗길에 미끄러져 떨어졌다고…."
주차된 차량은 부서졌고, 바닥엔 벽돌 잔해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전남 목포의 한 교회 4층 외벽이 무너져 벽돌이 주차장으로 떨어진 건데, 길을 지나던 한 50대 여성이 갑자기 쏟아진 벽돌에 머리 등을 맞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전남 곡성의 체육관에선 강한 바람에 대형 채광 유리가 통째로 떨어져 배드민턴 경기를 하던 4명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