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통화는 심히 부적절"…수사개입 논란

【 앵커멘트 】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과 압수수색을 진행한 팀장과의 통화에 대해 심히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도 조 장관의 수사 개입으로 비칠 수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 팀장인 A 검사에게 압수수색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A 검사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하겠다는 응대를 역시 수차례 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직 법무부 장관이 일선 검사에게 압수수색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해당 검사가 그런 과정이 심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예기치 못했던 통화로 적지 않은 압박을 받았을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검찰 내부에서도 도를 넘어섰다는 반응도 감지됩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법조계에서도 통상 압수수색을 나가는 수사팀도 돌발 상황 때문에 적지않은 압박을 받는 게 사실인데, 조 장관의 전화가 수사 개입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검찰이 조국 장관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 심히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