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된 검찰권 행사가 중요하다"는 사실상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검찰 내 반응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자은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검찰도 곧바로 입장을 내놨다고요?
【 기자 】
청와대가 대통령 메시지를 전한 뒤 1시간 만에 검찰도 반응을 내놨습니다.
"검찰은 인권 존중을 바탕으로 법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한 문장의 절제된 입장인데요.
대통령이 언급한 '인권 존중'과 '검찰 개혁'이란 단어를 그대로 받아서 표면적으론 수용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는 대목을 보면 사실상 조 장관 수사를 그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속내가 엿보입니다.
검찰 내부에선 냉담한 분위기도 감지되는데요.
한 검찰 관계자는 "오늘 대통령 메시지는 사실상 수사팀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면서도 "검찰 내부망엔 아무 글도 올라오지 않았다"는 역설적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조 장관이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을 통해 알려진 데 대해 여권에서 수사 유출 의혹을 제기했었는데요.
이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 오전 간부회의에서 "본질은 수사정보 유출이 아닌 수사 압력"이라며 논란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주광덕 의원과 윤석열 총장이 친한 사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윤 총장과 주 의원은 사법연수원 수료 후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다"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 질문2 】
이제는 수사상황으로 가보죠.
조국 장관의 동생이 오늘 또 소환됐네요?
【 기자 】
네, 검찰은 어젯밤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한 조 장관 동생 조 모 씨를 다시 불러 '웅동학원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조 씨의 전처도 조사 후 오늘 새벽 2시쯤 귀가했는데요.
이들과 웅동학원 측간의 '위장 소송'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검찰은, 웅동학원 관계자들에게서 "일부 공사가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모펀드운용사인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 장관 5촌 조카와 명목상 대표인 이 모 씨을 비롯해, 사모펀드 투자의 핵심 고리인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이 모 부사장 등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이번 주말 소환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mbn.co.kr ]
현장중계 : 조병학PD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