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반대' 윤석열, 대통령 독대 요청?…검찰 "사실무근"

【 앵커멘트 】
검찰이 개혁안을 부랴부랴 내놨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여권의 감정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윤 총장이 조국 장관의 임명을 막으려 문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 조 장관 임명땐 조 장관 자신이 사퇴하겠다고까지 했다는 설이 무성한데요.
검찰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입장문까지 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와 오늘, 여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항명설'이 번졌습니다.

윤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의혹이 심각하다며 장관 임명을 노골적으로 반대했다는 내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 임명 직전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윤 총장이 청와대에 '문 대통령과 독대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독대가 불발되자 조 장관이 임명되면 자신이 총장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말까지 했다는 설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 "윤석열 총장께서 조국 장관이 임명되기 전날 조국 장관을 임명하면 본인은 사퇴하겠다, 이렇게 청와대에 말했다고 제가 들은 바가 있습니다. 혹시 총리, 들어보신 바가 있으세요?"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어제)
- "확인해 드리기 어려운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 총장의 이 같은 말이 문 대통령에게 사실상 항명으로 비춰져 검찰에게 끌려가면 안 된다고 판단한 문 대통령이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하는 배경이 됐을 것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다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독대요청설, 사퇴설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조 장관 수사를 밀어붙이는 검찰 흔들기로 보는 시각이 검찰내에선 팽배합니다.

여권 일각에선 조 장관 수사가 끝나면 윤 총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윤 총장 거취와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