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춘재가 화성사건은 물론 여죄까지 털어놓으며 갑작스레 심경변화를 일으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기수였지만 모범수로 가석방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지만 기대가 사라진 것이 자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춘재는 무기수지만 1급 모범수로 수감 중이었습니다.
실제 특별사면 심사 대상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가석방에 대한 기대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자신의 DNA가 나오면서 혐의를 부인해도 가석방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자포자기 심정으로 입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당시 버스안내양 A 씨가 경찰에 "이춘재가 범인이 맞다"고 진술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시 이춘재의 몽타주를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도 한 인물인 A 씨의 진술이 이춘재에게 큰 압박이 된 겁니다.
또 프로파일러들이 본격 투입되면서 심경에 변화도 나타났습니다.
수사본부는 범죄분석 경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전국에서 선정한 프로파일러 6명과 경기남부청 소속 3명 등 모두 9명의 프로파일러를 대면조사에 투입했습니다.
이들은 이춘재와 정서적 친밀감과 신뢰를 형성하며, 압박과 회유를 통해 결국 자백을 이끌어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