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춘재는 DNA 분석 결과에 무너졌습니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한 이 씨는 9차례의 연쇄살인 말고도 또 다른 살인 5건과 30여 건의 성범죄도 털어놨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8일 첫 대면조사 때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하던 이춘재가 말을 바꾼 건 지난 주말부터입니다.
9차례의 화성연쇄살인을 시인한 이 씨는 자신이 5건의 살인을 더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30여 건의 강간과 강간시도를 했다는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일부 범행은 직접 범행 장소까지 그리면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가 자백한 모든 범행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살해하고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8년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줄곧 혐의를 부인하던 이 씨는 화성연쇄살인 5차와 7, 9차 사건에서 이 씨의 DNA가 검출되자 심경에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이 씨는 경찰이 DNA 분석 결과를 알려주자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 씨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 씨가 오래전 기억에 의존해서 자백한 만큼 경찰은 DNA 분석과 당시 수사자료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통해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