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부산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식당 건물을 덮쳤습니다.
일가족 3명을 비롯해 모두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까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박상호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날이 어두워졌지만 지금도 구조 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매몰자 4명 가운데 2명이 발견됐는데, 안타깝게도 모두 숨진 상태였습니다.
사망자는 매몰된 식당에 있던 60대 여주인과 주택에 살던 70대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건 오늘 오전 8시 45분쯤입니다.
매몰된 주택에는 70대 부부와 40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식당에는 60대 여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노부부의 아내와 아들의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산사태가 일어난 지점에는 석탄재가 묻혀 있었는데, 빗물과 섞여 마치 펄처럼 변했습니다.
게다가 그 양도 만만치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6백여 명의 인력과 인명구조견이 투입됐고, 굴착기를 비롯한 2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밤새 구조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며칠 안에 또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만약 19호 태풍마저 한반도로 온다면 올해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8개의 태풍 영향을 받은 해로 기록됩니다.
지금까지 부산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