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어제 촛불집회를 끝으로 당분간은 집회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상의 마지막 집회였던 만큼,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마치 공연장에 온 것처럼 집회를 즐겼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나무 깃대에 '검찰개혁'이라고 적힌 깃발이 나부낍니다.
꽹과리와 장구를 동반한 흥겨운 풍물패공연에 시민들은 손을 맞잡고 춤사위를 벌입니다.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현장은 축제를 방불케 했습니다.
검찰개혁과 태극기,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각종 손팻말을 받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고,
다른 곳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형상화한 판화와 시민들의 얼굴 캐리커처를 그려줬습니다.
▶ 인터뷰 : 김준권 / 한국목판문화원장
- "검찰개혁을 희망하는 일반 시민들의 그림, 서예 퍼포먼스를 하고 풍물과 깃발놀이를…."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교대역에서 서초역으로 향하는 이곳 서초대로와 반포대로 일대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스크린과 스피커가 설치돼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가 이어졌습니다."
친구나 가족 단위로 집회 현장을 찾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정화자 / 서울 신촌동
- "돌아가는 세상을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서…. 나오면 생각하는 관점도 넓어지고 나라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정신이 달라지지 않을까."
서초역 앞에는 남녀 간이 화장실이 각 10칸씩 설치됐고, 각 구역과 통행로가 통제되는 등 참가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4번에 걸친 토요일 집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온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주최 측은 마지막이라면서도 언제든 다시 모일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겨놨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박준영·김준모·한영광·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