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어제(16일) 검찰에 여섯번째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 교수 측은 뇌종양 진단 등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는데, 정작 검찰은 객관적으로 입증할 자료를 못 받았다고 반발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6일) 오후 1시 10분쯤 검찰에 6번째로 소환된 정경심 교수.
지난 14일 오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보도를 접하고 조사 중단을 요청해 귀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정 교수는 자택 대신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정 교수가 MRI 검사 등을 통해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검찰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자료를 못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단이 입원증명서를 팩스로 제출했지만 해당 증상을 특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진료과는 '정형외과'로 뇌경색·뇌종양과 유사한 병증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해당 문서에는 발행의사의 이름과 의사면허번호, 소속의료기관, 직인 부분이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 교수의 변호인단은 입원장소를 공개하면 병원과 환자의 피해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이 부분을 가리고 제출하겠다는 뜻을 사전에 밝혔다고 반박하면서,
정형외과 기재는 여러 질환이 있어 협진을 한 진료과 중의 하나였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검찰은 정 교수의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