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검찰에 진단서를 내지 않은 채 오히려 자산관리인에게 증거인멸 혐의를 떠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18일) 열린 첫 재판에서 정경심 교수 측은 정 교수의 건강상태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김칠준 / 정경심 교수 측 변호인 (그제)
- "정 교수님 건강상태가 다음 기일 출석 가능하세요?"
- "오늘은 제 기본 입장 이야기하고, 그 부분(건강상태)은 따로 멘트할 사항이 아니고요.
뇌종양과 뇌경색 증세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정 교수는 현재 검찰에 입원증명서만 낸 상태입니다.
검찰은 입원증명서가 아닌 MRI 검사 결과 등이 있는 진단서를 요구했지만, 정 교수 측은 아직 진단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교수와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는 증거인멸 혐의를 놓고 엇갈리는 진술을 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김 씨에게 동양대와 자택에 있는 PC 등 증거들을 없애도록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법원에서 인정된다면 정 교수의 구속 가능성은 커집니다.
그런데 정 교수는 "자신은 몰랐고 김 씨가 알아서 증거인멸을 했다"고 주장하고, 김 씨는 "정 교수가 시켜서 한 일"이라는 취지로 "대질조사도 받겠다"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 가운데 적어도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보고, CCTV 등 객관적 증거를 분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