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하며 주한미국대사관저에 기습 침입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회원 7명이 오늘(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대진연 회원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폭력 진압 주장과 관련해 한마디 해달라"라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속속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3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대진연 회원 7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게 됩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대진연 회원들은 18일 오후 2시50분 쯤 사다리를 이용해 서울 중구 정동 미국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외쳤습니다.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회원들은 경찰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진보단체들은 이날 중앙지법 앞에서 대진연 회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규탄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었습니다.
대진연은 "경찰과 미 대사관저 경비원들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을 과격하게 밀치고 머리를 무릎으로 짓누르거나 수차례 뺨과
한국진보연대도 "한국인의 혈세와 재정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이 앞장선 것은 격려받아 마땅한 의로운 행동"이라며 "7명이나 되는 학생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꼬집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