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에서 승소해 한국도로공사(도공) 직접 고용이 확정된 톨게이트 노동자 중 반 이상이 생활 기반이 없는 원거리 부임지로 배치됐다며 민주노총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오늘(24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 발령이 난 대법원 승소 수납원 380명 가운데 200명이 기존 근무지가 아닌 다른 광역시·도의 부임지로 배치됐다"며 "도공은 주거 안정 지원 대책을 약속했지만 숙소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 51명 가운데 10명이 당장 오늘부터 발령지로 나가 일하는데 변변한 숙소조차 없다"며 "컨테이너 또는 지사 대기실에서 생활하라는 답변만 돌아왔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노총 소속이거나 비노조원인 수납원은 48%(329명 중 157명)가 다른
박순향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지부 부지부장은 "살아온 곳을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우리에게 멀리 떨어진 곳에 가서 일하라는 것은 가정을 파탄 내고 수납원을 한 번 더 죽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