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금연아파트로 지정됐던 중랑구의 한 아파트가 주민들의 자율적인 실천으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벌금과 같은 자체규정까지 만들어 금연에 앞장선 결과입니다.
C&M뉴스 이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178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지난해 10월 주민들의 동의를 거쳐 금연아파트로 지정됐습니다.
지하주차장과 놀이터는 물론 흡연이 주로 이뤄지는 계단과 복도에서도 흡연이 금지됐습니다.
그 결과 담배꽁초는 물론 흡연자까지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박성애 / 서울시 중랑구
- "아파트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을 못 봤다. 우리 식구들도 담배 안 피운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흡연 장소로 문제 되던 놀이터가 깨끗해지면서 탈선예방이란 좋은 효과까지 거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유강 / 중랑구 면남초등학교 4학년
- "전에는 놀이터에서 담배 피우는 형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못 봤다."
법적인 효력은 없지만,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규정이 금연아파트 정착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이 아파트는 금연장소에서 흡연할 경우 3번의 경고조치와 함께 1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보건소는 금연스티커를 지원하고
금연 클리닉을 통해 흡연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혜진 / C&M기자
- "현재까지 서울시의 인증을 받은 금연아파트는 모두 23곳입니다. 서울시는 이달 안으로 50여 곳의 금연아파트로 추가로 인증한다는 예정입니다. C&M 뉴스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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