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 모 씨가 다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윤 씨의 변호인은 당시 경찰이 윤 씨를 범인으로 몰려고 현장 증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성 8차 사건으로 옥살이를 했던 윤 모 씨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번이 3번째 참고인 조사입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화성 8차 사건 복역자
- "가물가물해요. 생각하고는 있는데 모르는 게 워낙 많아서. 30년이란 세월이 흐르다 보니 기억을 더듬기가 어려워요."
변호인인 박준영 변호사는 이춘재가 8차 사건의 진범이라고 확신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윤 모 씨 변호인
-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이나 주변 현장이 말해주는 사실이 있거든요. 그 사실과 이춘재의 자백이 들어맞습니다."
박 변호사는 8차 사건 10개월 뒤 윤 씨가 붙잡혔을 때, 당시 경찰이 현장의 모습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윤 모 씨 변호인
- "현장 모습 그대로 드러냈을 땐 윤 모 씨의 신체적 상황과 맞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 10개월 뒤에 사실관계를 조작했죠."
경찰은 당시 윤 씨가 허위자백을 한 게 맞는지, 경찰의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윤 씨 측은 빠르면 다음 주 화성 8차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