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렸던 윤 모 씨의 당시 경찰 진술서가 공개됐습니다.
윤 씨 측은 경찰이 대신 작성한 대필 진술서가 존재한다며 윤 씨가 직접 작성했다는 나머지 진술서도 경찰이 불러준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성 8차 사건 범인으로 체포된 윤 모 씨가 작성한 진술서입니다.
여기저기 맞춤법이 틀린 문장이 보이고,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씁니다.
'피해자,' '후문 방향' 등 일상적으로 쓰지 않는 한자식 표현도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윤 씨 측은 공개된 3건, 10장 분량의 진술서가 당시 경찰이 윤 씨에게 불러준 내용을 적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애와 가정형편 등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를 그만둔 윤 씨가 쓰기에는 어려운 표현이라는 겁니다.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한 건의 진술서는 아예 수사기관이 대필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진술서에 적힌 필체가 윤 씨의 것과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대필 진술서의 존재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강압 수사의 정황으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재심을 준비 중인 윤 씨는 오늘 최면조사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위해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