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진단서를 만들어 보험회사로부터 거액을 챙긴 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6살짜리 아들까지 동원해 수억 원을 타냈지만 보험회사는 그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험금을 받을 때 보험회사에 내야 하는 진단서입니다.
아프지 않아도 의사와 짜고 병이 있는 것처럼 꾸미면 보험회사는 돈을 내주기 마련입니다.
남 모 씨 가족 7명이 이런 수법으로 74개 보험 상품에서 타낸 돈은 무려 4억 7천만 원.
▶ 인터뷰 : 남 모 씨 / 보험 사기 피의자
- "2주 있을 걸 20일 있을 때도 있었고 그렇게 했단 거예요."
특히, 6살짜리 아들 이름으로 12개 보험에 가입한 뒤 병원에 입원시켜 3천2백만 원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족이 보험금을 계속 받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무서운 보험사기 가족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보험사기로 인해 보험금이 오르면 피해는 고스란히 가입자들의 몫으로 돌아가지만 보험사 측은 사전에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피해 보험사 관계자
- "까다롭게 하거나 하면 고객들도 불편할 수 있으니까 이런 경우에는 고객입장을 최대한 보죠"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경찰은 남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가짜 환자임을 알고도 입원시켜준 병원 13곳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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