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 사건 재심 신청한 윤씨 측 "이춘재, 증인 출석 의사 밝혀"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인 이춘재(56)가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윤모(52)씨의 재심이 열리면 증인으로 출석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지난 13일 알려졌다.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한 윤씨 측에 따르면 이춘재는 최근 자신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게 재심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윤씨의 한 변호인은 "이춘재는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이 청구됐고, 자신이 증인으로 신청된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며 "이에 대해 이춘재는 재심 법정에 증인으로 설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씨 측은 13일 오전 수원지법에 재심청구서를 공식 제출한 바 있다.
윤씨의 변호인들은 재심청구 이유로 형사소송법 420조가 규정한 사유 가운데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제5호)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제1호 및 제7호)를 들었다.
화성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윤씨는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한 후 지난 2009년 가석방됐으나, 최근 화성 연쇄 사건의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한 뒤 재심을 준비해왔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