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전기장판이나 히터, 열선 같은 전열기구 하나쯤 있으시죠?
추운 날씨를 견디게 해주는 필수용품이지만 겨울 화재 3대 요인으로도 꼽히고 있어 조심히 사용해야 합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까맣게 타버린 전기장판 위로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또다른 주택 화재도 전기장판에서부터 불이 시작됐습니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집집마다 전기히터 등 전기난방기구들을 꺼내면서 사고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발생한 화재 18,789건 중 약 15%인 1,135건이 전기장판과 같은 계절용 기기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재 / 기자
- "1천여 건의 화재 중 열선으로 인한 경우가 2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장판 화재가 174건, 전기히터 화재가 125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전기장판과 천연 라텍스 소재 제품을 함께 사용하다 불이 나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영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
- "라텍스 특성상 열을 축적을 잘 하고요. 그래서 전기장판같은 것을 혼용해서 사용하면 라텍스가 서서히 분해되면서 자연발화식으로 불이 붙습니다."
추위를 피해 실내 활동이 많다보니 겨울철 화재는 다른 계절보다 더 위험합니다.
지난 3년 동안 화재로 숨진 130명 중 절반에 가까운 62명이 겨울에 변을 당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난로 등을 사용할 때 최소한 50cm 이상 떼어두고 사용하는 등 안전사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