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15일) 오전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 총리는 이곳에 있는 유해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현장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총리는 지난 6월 17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실무자들과 유해발굴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유가족 등 20여명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당시 오찬에서 현장을 방문해 달라는 장병들의 건의를 수용해 이뤄졌습니다.
방문에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 허욱구 유해발굴감식단장 등이 함께했습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 당시 격전이 벌어졌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로, 이곳에서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미군·프랑스군과 북한·중공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국방부는 이 일대에 국군 전사자 250여명, 미군·프랑스군 전사자 100여명 등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공동으로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호응하지 않아 지난 5월 1일부터 우리 군이 단독으로 지뢰 제거 작업과 전사자 유해발굴 기초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유해 1천937점, 유품 약 5만2천여점 등을 발굴했습니다.
이 총리는 현장 방문에서 장병들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방역 과정에서 지뢰 등으로 인한 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